‘외계+인 1부’는 시간여행과 외계인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한국형 SF 판타지 영화로, 김태리, 류준열, 소지섭 등 화려한 출연진과 함께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장르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 영화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배경으로 외계인의 존재와 인간의 욕망, 시간의 개념이 교차하며 다층적인 서사를 구성한다. 특히 한국 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대규모 SF 설정과 판타지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서, 기존 한국영화 문법을 벗어난 도전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1. 독창적인 세계관과 장르 결합의 실험
‘외계+인 1부’는 조선시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배경 속에서 외계인의 존재와 이들을 관리하는 가드라는 존재가 등장한다. 이 가드(김우빈 분)는 인간의 몸에 들어간 외계 범죄자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그 과정에서 인간 사회와 외계 생명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현대 사회의 서울과 과거 조선의 배경이 교차하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이 SF와 전통 판타지를 동시에 품는다.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이처럼 상반되는 두 개의 세계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미래적이고 과학적인 이미지의 외계 기술과 전통적인 무속 신앙, 도술, 검술 등이 한데 어우러져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세계관을 형성한다. 또한 영화는 장르적으로도 액션, SF, 코미디, 시대극을 혼합한 형태로,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구조를 지닌다. 김용화 감독은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장르 혼합에 능한 연출력을 보여준 바 있으며, ‘외계+인 1부’에서는 이러한 특유의 연출감각을 바탕으로 보다 실험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특히 CG와 특수효과는 국내 영화계에서도 손꼽힐 만큼 수준 높게 구현되었으며, 액션 시퀀스는 속도감과 리듬감을 동시에 갖춰 시청각적인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세계관 자체가 다소 복잡할 수 있지만, 영화가 의도한 ‘혼란스러움 속의 질서’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2. 중심인물과 다층적인 서사의 전개
‘외계+인 1부’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며, 이들의 목적과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는 구조를 지닌다. 중심인물은 과거 조선시대의 도사 무륵(류준열 분), 현대의 외계인 감시자 가드(김우빈 분), 정체불명의 추격자 문도석(소지섭 분), 그리고 신비로운 여성 이안(김태리 분)이다. 각각의 인물은 서로 다른 시간과 세계에 살고 있지만, 어느 순간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서로 연결된다. 묽은 자신만의 도술을 펼치며 신검을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난다. 그는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움직이지만, 점차 더 큰 비밀에 휘말리며 서사의 중심으로 들어간다. 이안은 강력한 에너지의 열쇠를 지닌 인물로, 인간과 외계인의 경계에 선 존재다. 그녀의 정체는 영화의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밝혀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가드는 외계인의 탈옥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감정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며 혼란을 겪는다. 이처럼 각 인물은 단순히 서사의 기능적 역할을 넘어서, 영화가 다루는 주제의식을 대변한다. 인간의 욕망, 정체성, 정의에 대한 물음, 그리고 이질적인 존재들 사이의 공존 가능성까지. 영화는 캐릭터를 통해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단순한 오락영화 이상의 가치를 추구한다. 특히 김태리의 연기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류준열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중한 연기는 스토리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3. 영화 '외계+인 1부' 줄거리 요약
영화는 조선시대에서 시작된다. 도사 무륵은 신검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기묘한 사건들을 마주한다. 한편 현대 서울에서는 가드가 인간의 몸에 들어간 외계 죄수들을 감시하며 그들의 탈옥을 막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둘은 시간과 공간이 다른 곳에 있지만, 신검과 관련된 에너지의 이동으로 인해 결국 같은 사건의 중심으로 끌려들게 된다. 묽은 이안이라는 신비한 여성을 만나고, 그녀를 통해 자신이 마주한 사건이 단순한 검술 싸움이나 도술 문제가 아니라 더 큰 존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동시에 가드는 지구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자 다시금 위험에 노출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이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 인간과 외계인, 과학과 마법이 얽히며 하나의 큰 서사로 이어진다. 중반 이후, 영화는 두 세계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묽은 신검을 통해 이안의 비밀을 알아내게 되고, 가드는 외계인의 탈출을 막기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린다. 문도석이라는 미스터리한 존재는 이 모든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하거나 감시하고 있으며, 그의 진짜 목적은 영화 후반에 암시적으로 드러난다. 영화는 명확한 결말보다는 ‘2부’에서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두며 마무리된다. ‘외계+인 1부’는 독립적인 영화로 보기보다는 시리즈의 서막으로 기능하며, 복잡한 세계관을 소개하고 캐릭터들을 배치하는 데 주력한다. 서사의 일부만을 보여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관객에 따라 혼란스럽다고 느낄 수 있지만, 동시에 그만큼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는 단지 세계관 소개에 머물지 않고, 각 인물의 감정선과 선택에 집중하면서 서사의 중심을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외계+인 1부’는 한국 영화계에서 보기 드문 시도로, SF와 판타지, 액션을 동시에 품은 장르 혼합형 영화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그 실험적 시도와 시각적 성취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며, 후속편을 통해 이 세계관이 어떻게 확장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